강원 농업기술원, 가시오갈피 대량 번식기술 확보
 ❙ ‘뿌리삽목법’ 발근율 85%, ‘종자발아법’ 개발로 생존율 63%...현장 실용화 가능성
 ❙ 기능성 작물 산업화로 지역농가 고소득 작물 육성 기대

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김동훈)은 면역력 강화 효능으로 주목받는 가시오갈피의 대량 번식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생 가시오갈피는 종자 번식이 어렵고, 기존 삽목법의 발근율이 낮아 대량 증식이 쉽지 않았다.

 기존 연구에서도 발근촉진제와 전용 상토를 활용했을 때 발근율이 14~44%에 그쳐 농가 적용성이 낮았다.

농업기술원은 다양한 번식법을 시험한 결과, 가을에 움^* 저장한 줄기를 이듬해 초봄에 삽목할 경우 발근율이 30%로 다소 낮지만, 생육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3월 중순 뿌리를 15cm 길이로 절단해 삽목하는 ‘뿌리삽목법’은 발근율 85%에 달해, 가시오갈피의 대량 번식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종자를 노천매장^** 후 컵포트에 파종했을 때 생존율이 63%으로, 현장 농가에서도 실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 겨울철에 작물이나 묘목 등을 얼지 않게 묻어 두는 얕은 구덩이 또는 저장 공간
** 종자를 모래와 함께 혼합하여 배수양호한 노지에 묻어두어 빗물의 침입 및 공기유통을 원할하게 하여 종자의 발아촉진을 겸한 종자저장법 

고병대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가시오갈피는 번식이 까다로운 식물이지만, 이번 연구로 국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실증을 통해 농가 보급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기능성 작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